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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도하 공항 알 무르잔(Al Mourjan) 비즈니스 라운지, 카타르항공 비즈니스 도하-몰디브(QR674) 구간 이용 후기

약 10시간의 비행 끝에 현지 시간으로 4시쯤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도하-말레 구간 비행기로 환승하기까지 3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라운지에 들러보았는데요. 오늘은 도하 공항 카타르 항공의 비즈니스 라운지인 알 무르잔(Al Mourjan)도하-몰디브 구간(QR674)의 카타르 항공 일반 비즈니스 클래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나도 봤다! 도하 공항의 명물이라죠. 곰돌이인지 뭔지 정체는 잘 모르겠지만... 이 앞에서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독사진 찍기 너무 어려웠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환승 통로를 지나 면세점 쪽으로 넘어오시면 바로 알 무르잔 비즈니스 라운지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양복 입은 직원분들이 지키고 계시는데 비즈니스 탑승권을 보여주면 바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벌써 뭔가 으리으리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알 무르잔 라운지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는 호수(?)가 있습니다. 잔잔한 물결이 일고 음악이 흐르는데 별빛이 반짝반짝 거리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호수 주변에 있는 의자는 2층에 있는 식사 공간으로 올라가기 전에 앉아서 대기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라운지는 공간이 정말 너무 넓습니다. 수면실, 패밀리룸, 슬리핑부스 등 다양한 공간이 있다고 하는데 공부를 덜 한 상태로 방문한 탓에 다 둘러보지 못했어요ㅠㅠ 다 둘러보기엔 시간도 부족했구요. 사진으로 다 담지 못했지만 앉아서 업무를 보거나 쉴만한 공간이 많이 있으니 개인에게 맞는 자리 찾아서 휴식시간 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라운지 중간 중간에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미니 사이즈 음료라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스프라이트 제로, 환타 오렌지, 코카콜라, 슈웹스 등 매우 다양해요!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물과 탄산수도 있답니다.

 

2층 식당으로 올라가지 않고도 가벼운 요깃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빵과 커피,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알 무르잔 비즈니스 라운지에는 레스토랑이 1층에 1개, 2층에 1개 총 두 곳이 있습니다. 그 중 이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2층에 있는 레스토랑이 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티켓을 보여주면 되는데요, 옆 쪽에는 엘리베이터도가 있어서 짐이 있더라도 편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간혹 사람이 너무 많다면 대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때는 계단 앞에 서 계신 직원분께 말씀드려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 올려두시면 길어도 10분 내에 위층으로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도착하면 2층에 계신 서버분께서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십니다. 자리에 있는 메뉴판의 QR코드를 찍으면 아침, 저녁 시간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메뉴들을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상세 메뉴는 아래 이미지를 참고해 주세요. (22년 10월 기준입니다.)

 

아침 식사 메뉴는 계란 요리 위주입니다. 메인 요리라 할 만한 것은 없기도 하고 곧 비행기를 타면 또 기내식을 먹을테니 저희는 따로 식사를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녁 메뉴가 더 먹을 게 많아요! 저녁 메뉴는 몰디브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다시 한번 소개해 드릴게요.

 

일단 자리를 잡았으니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빵, 과일, 시리얼 종류가 먼저 눈에 띄네요.

 

그리고는 이렇게 쭈르륵 음식들이 놓여있습니다. 음... 봐도 어떤 맛인지 상상이 잘 안되는 것들이 많아서 감으로 대강 골라서 몇 가지 먹어보았습니다. 햄이나 치즈가 들어간 음식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적죠!

 

식당 가운데에는 바(Bar)가 있습니다. 아이싱된 샴페인을 마실수도 있고 사진으로 보이는 쪽 뒤편에서는 원하는 주류를 직접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바(Bar)를 지나서면 핫푸드 메뉴들이 있습니다. 볶음밥, 감자, 계란요리와 카레처럼 보이는 음식들이 있었네요. 이 중에 그나마 이름을 들어본 음식이었던 삼바(Sambar)를 한 그릇 받아서 먹어보았습니다. 먹을만했어요!

 

2층을 좀 둘러보고 아래로 내려와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호수가 있던 곳에서 화장실, 비즈니스 센터를 지나 안쪽으로 쭈욱 들어오면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위층보다 확실히 규모가 작네요. 이쪽은 식당보다 도서관 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들었어요. 조금 더 아늑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준비되어 있는 음식은 개수만 적을 뿐 종류는 위층과 비슷했습니다. 이쪽도 역시 QR코드로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고요.

1,2층 식당과 라운지 곳곳에는 비행편의 탑승 게이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스크린이 있습니다. 다만, 공항이 워낙 넓다 보니 이동시간을 넉넉히 잡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탑승 마감 시간보다 30분 정도는 여유 있게 출발했는데도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습니다. 휴 비행기 놓치는 줄 알고 얼마나 무서웠던지...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요. 비즈니스 클래스 전용 버스를 타고 움직였습니다. 아무래도 승객이 많지 않다 보니 버스도 여유롭게 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에 탑승할 비즈니스석은 일반 비즈니스네요. 헤링본 배열입니다. 도하 - 말레 구간은 4시간 50분 정도의 짧은 비행이라서 큰 기체를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큐스위트(QSuite)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이 좌석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들어오다 보니 이 기체에는 퍼스트 클래스가 따로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큐스위트(QSuite)와 별로 다른 게 없어서 여러 의미로 놀라웠습니다.

 

저희는 이번에도 사전에 유료 좌석 지정은 하지 않았고 온라인 체크인 시간에 21D, 22E 열 좌석을 잡았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모니터가 앞으로 나오고, 테이블도 충분히 넓습니다. 좌석 옆 벽면에는 의자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 간접등, 엔터테인먼트 리모컨이 있습니다. 일반 비즈니스석이라도 180 풀 플랫이 가능해서 좋습니다. 발 밑에 짐을 놓을 수 있는 공간도 있구요.

 

이 문을 열면 헤드셋과 물이 있습니다. 헤드셋은 이 문 안쪽에 있는 구멍에 꽂아야 연결이 됩니다!!! 처음에 이걸 찾지 못해서 약간 애먹었어요😇 이곳저곳 구경하고 있으니 승무원님이 어메니티를 가져다주셨습니다. 귀마개, 양말, 안대가 들어있어요. 편안히 자라고 주는 물품들 같습니다. 양말 퀄리티는 별로예요...!

 

구경도 하고 사진 열심히 찍고 있으니 웰컴 드링크를 가져다주셨습니다. 저는 또 샴페인을 시켰고 남편은 맥주를 받았습니다. 갓 볶은 견과류는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하나만 받았어요. 따끈따끈하니 맛있습니다.

 

메뉴판도 살펴볼게요. 비행시간이 짧다 보니 기내식은 1번만 제공됩니다. 현지 시간으로 아침 시간대에 출발하는 비행 편이라서 비교적 가벼운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음료는 오렌지 주스와 과일 스무디, 스타터는 계절 과일・요거트와 그래놀라・시리얼, 메인 메뉴는 소세지와 오믈렛・소고기 코프타(다진 고기를 둥글게 빚어 만드는 요리라고 하네요.)와 계란프라이・도넛과 누텔라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빵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주류는 와인 종류만 약간 달라졌고 나머지는 인천 - 도하 구간과 동일해서 별도로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계절 과일, 그래놀라와 요거트, 오믈렛, 소고기 코프타를 시켜보았어요. 맛은 다 괜찮았습니다. 뭣보다 조금 눅눅하긴 하지만 크루아상이 참 따뜻하고 맛있어요🥰 오믈렛 옆에 있는 시금치도 맛있었구요!

 

밥 먹었으니 잘 준비를 해야겠죠? 양치하러 화장실에 들러봅니다. 어메니티가 딥티크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화장실은 여느 비행기와 별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1회용 치약칫솔 세트와 면도기가 있습니다.

 

자 이제 누워볼까요. 의자를 최대한 눕히면 이렇게 다리를 쭉~ 펴고 일자로 누울 수 있습니다. 다리를 뻗는 쪽으로 갈수록 공간이 좁아지긴 하지만 전혀 불편함은 없습니다. 담요는 두께도 적당하고 부들부들한 촉감도 좋았습니다.

 


잠깐 눈을 붙였더니 말레 공항 도착 30분 전! 창가로 다가가 밖을 내다보니 이렇게 푸른 바다와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져있었습니다. 몰디브에 도착했다는 게 조금씩 실감이 납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드디어! 몰디브 이야기를 쓸 수 있겠네요. 곧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