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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그랜드 워커힐 서울 클럽 스위트룸 후기 (객실, 어메니티, 워커힐 라이브러리, 스카이야드 등 )

서울에 있는 호텔 중 한강 뷰 룸을 표방하는 호텔들 많고 많지만 그중에서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는 호텔은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로 그랜드 워커힐 서울입니다. 왜냐?! 바로 한강 코 앞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kkday에서 일-월 투숙 기준 35만원으로 무려 클럽 스위트룸을 예약! 그랜드 하얏트 서울 이후로 오랜만에 호캉스를 다녀왔습니다☺️ 객실, 각종 부대시설, 클럽 라운지와 F&B까지 다양한 정보가 준비되어 있으니 바로 살펴보실까요?! 🏃‍♀️🏃‍♀️🏃‍♀️


위치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아차산 근처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호텔 바로 앞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없습니다... 자차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시면 훨씬 편하게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셔틀버스 정류장은 2호선 강변역 1번 출구와 5호선 광나루역 근처에 있고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저는 강변역에도 셔틀 버스가 다니는 줄 모르고 근처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호텔 건물까지 걸어 올라갔지만요... 물론 걸어가는 데도 문제는 없습니다^^!

 

열심히 걷다보면 비스타 워커힐을 지나 이렇게 그랜드 워커힐 서울 앞에 도착하게 됩니다. 외관만으로도 비스타 워커힐과 그랜드 워커힐 서울이 각자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호캉스라 그런지 입구에 가까워올수록 가슴이 두근두근거려 발걸음이 절로 빨라졌습니다🥰

 


체크인

클럽룸 이상 투숙객분들은 1층 로비가 아니라 16층 그랜드 클럽에서 체크인을 하실 수 있습니다. 로비를 지나쳐 엘리베이터 타는 곳으로 들어오시면 클럽 라운지로 바로 갈 수 있는 익스프레스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이용에 참고해주세요!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클럽 라운지 이름은 그랜드 클럽(GRAND CLUB)입니다. 정규 체크인 시간은 3:00 부터이지만 30분 정도 일찍 입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제가 배정받은 객실은 1003호였습니다. 예약한 타입의 객실은 10층이 가장 고층이라고 설명해주셨고 가장 뷰가 좋은 곳으로 배정해주셨다고 말씀 덧붙여주셨습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나무 재질의 카드키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많은 5성급 호텔에서 환경 보호를 표방하며 나무 카드키를 사용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직원분들께서 무심한 듯 친절하게 챙겨주시는 분위기가 기억에 남았고 부대시설과 클럽 라운지 이용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방으로 이동했습니다.


객실 (클럽 스위트 트윈 룸)

클럽 스위트룸에 입성했습니다. 당연하게 객실 키 하나를 현관 옆에 끼우려고 했는데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룸들은 카드 키를 끼워놓지 않아도 냉・난방, 전기가 들어온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룸 전반을 쓰윽 한번 둘러보니 우드와 그린 톤을 적절히 배합한 인테리어 덕분에 아늑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실과 침실 중간에 티비가 파티션 역할을 하며 공간을 분리해주었습니다.

 

널찍한 소파와 테이블이 있어서 룸 안에서도 편하게 식사나 술자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만 호텔 내 배달 음식이 반입 불가하다고 하니 배달 음식으로 식사를 계획하고 계신는 분들은 이 점 반드시 양지하고 계셔야겠네요!

 

창 쪽으로는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데스크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각종 케이블과 콘센트가 잘 갖춰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호텔에 미리 요청해서 받은 가습기(루펜 물방울 가습기)도 미리 세팅이 되어 있었고 사진엔 없지만 공기 청정기도 받았습니다. 한 가지 더 특이했던 점은 스피커(가습기 옆에 있는 큰 전자기기)였는데요. 세상에 블루투스가 안되는 제품이지 뭡니까; 케이블을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고 게다가 그 케이블도 C타입이나 라이트닝이 아니라 스테레오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 제품이었습니다. 당황스럽다 못해 황당한 기분까지 들었는데요. 5성급 호텔인데 이 부분은 조금 개선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음은 침실을 살펴보겠습니다. 더블베드 2개로 구성되어있으며 베딩은 폴란드산 구스였습니다. 폭신폭신 사각사각 호텔 침구 너무 좋아🥰

거실과 마찬가지로 침실에도 창가에 앉아 한강뷰를 감상할 수 있는 긴~ 소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생샷 한번 건져보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낮에는 역광이고 밤에는 유리창에 사진 찍는 사람이 다 비쳐서 그냥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기로 했다는 슬픈 썰... ★

 

침실에서도 티비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은 거실 티비와 연동된다는 점....! 거실과 침실에서 서로 다른 채널을 볼 수가 없어요😂 혹시 제가 작동법을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이것도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던 부분이랍니다 하하... 

 

침대 양쪽으로 놓인 작은 스툴 위에는 전화기, 리모콘과 조명, 온도, 알람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컨트롤러가 놓여있습니다. 시험 삼아 알람 기능을 사용해보았는데 재밌었습니다ㅋㅋㅋ!

그랜드 워커힐 서울을 방문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바로 이 한강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커튼을 열면 짜자잔- 이런 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객실 타입의 특성상 비교적 낮은 층이고 오른쪽에 주차 타워가 약간 시야를 가린다는 점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면 뭐.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워커힐에는 한강 뷰를 즐길 수 있는 다른 장소들이 많으니까요. (클럽 라운지, 스카이야드, 비스타 워커힐 로비 1층 Bar 등) 한강 뷰를 잘 느끼고 싶은 분들은 1호~5호 라인으로 배정해달라고 하시면 최한 앞 건물에 가림 없는 뷰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침실과 이어져있는 메인 욕실을 살펴볼게요. 욕실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입니다. 나름 스위트룸인데 세면대가 한 개 밖에 없다는 점은 약간 아쉬웠지만 간이 파우더룸 공간도 충분했고 필요한 물건들은 모두 잘 갖춰져 있어서 불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치약・칫솔 세트, 빗, 샤워캡, 드라이기는 서랍 안에 들어있었고 세면대 쪽에는 프리워터 두 병이 있었습니다.

 

타월도 잘 구비되어있었고 적당한 크기의 욕조도 있어서 반신욕 즐기기에 딱 좋았습니다. 또, 욕조 옆에는 욕실 어메니티가 놓여있었는데요. 어메니티는 몰튼 브라운의 제품입니다. 흠 제가 예약한 페이지에서는 보테가 베네타 어메니티가 제공된다고 보았었는데 그새 제품이 바뀐 건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보테가 베네타 제품의 향이 궁금했는데 아쉬웠습니다... 물론 몰튼 브라운도 좋지만 변경된다고 공지나 알림을 해주셨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분리된 샤워실과 화장실도 따로 있었구요. 다만, 가운의 퀄리티가 좋지 않아서 실망스러웠습니다ㅠ 호텔에서 제공되는 가운이라 하면 보송보송하고 도톰한 재질일 거라고 상상을 하게 되는데 이 친구는... 5성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라기에는 재질이 너무 별로였습니다. 모텔 가운 같달까요 하하... 물론 제 개인적인 견해이니 참고하는 정보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습니다.

 

메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침실까지 살펴보았으니 아까 지나쳐온 현관 쪽 시설을 살펴보겠습니다.

 

왼쪽 공간에는 미니바와 냉장고가 있습니다. 인룸 다이닝 메뉴판, 아이스버킷, 커피포트, 커피머신이 준비되어 있고 서랍을 열면 머그컵, 와인잔, 온더락잔, 커피캡슐, 차 티백이 들어있습니다. 서랍 아래에는 냉장고가 있습니다. 냉장고 안에는 마른안주 3종(버터구이 오징어, 견과류, 에너지바), 맥주 2캔, 프리 워터 2병, 주스 2병이 들어있었습니다. 제가 예약한 상품은 미니바 무료 조건이 포함된 상품이라서 이 모든 것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현관 바로 앞에는 널찍한 옷장 두 칸이 있고 넉넉한 옷걸이, 가운, 슬리퍼, 슈클리너(Shoe Mitt), 구두 주걱, 다림질판, 금고 등이 있습니다. 옷장 맞은 편에는 작은 화장실이 있습니다. 침실과 이어진 메인 욕실과 별개로 화장실이 한 칸 더 있는 것인데요. 이곳 또한 아주 깔끔합니다. 이 화장실에는 동구밭에서 만든 비누가 준비되어있습니다. 동구밭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천연, 유기농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라고 하네요!

 


부대시설

아이고~ 방을 다 둘러보았으니 이제 호텔의 각종 부대시설을 한 번 살펴볼까요? 워커힐의 대표적인 부대시설로는 탁 트인 한강뷰를 바라보며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야드(SKYARD)가 있죠. 이 외에도 층 별로 즐길거리가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간단히 보여드릴게요!

 

1) 워커힐 라이브러리 (Workerhill Library)

첫 번째로 들른 곳은 워커힐 라이브러리(Workerhill Library)입니다. 워커힐라이브러리는 호텔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소설, 에세이, 자기계발,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3,000권 이상 소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앉아서 책을 읽거나 업무를 볼 수 있는 좌석이 여러 개 마련되어있어서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음식물 반입은 금지입니다!

 

2) 르 파사쥬 (Le Passage)

두 번째로 호텔 1층 로비와 이어져있는 르 파사쥬에 방문해보았습니다. 프리미엄 고메스토어 르 파사쥬에서는 최상급 델리(베이커리) 제품과 다양한 와인 그리고 치즈, 피자, 육가공품 등과 같은 안주류까지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굉장히 다양한 제품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웠습니다. 또 입구 쪽에서는 피자힐의 피자 메뉴를 테이크아웃할 수도 있다고 하니 다음번에 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이용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플라워샵 블루밍 (Blooming)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연결되는 복도 한 켠에는 블루밍(Blooming)이라는 꽃집이 있었습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호텔 내부의 꽃 장식이나 결혼식, 돌잔치 등 다양한 행사의 꽃 장식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요. 혹시 기념일에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 묵으신다면 블루밍에서 꽃 한 송이 준비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4) 카지노

지하로 내려와보니 카지노가 있습니다. 호기심을 매우 자극하는 곳이었지만 외국인 전용이라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 궁금해서 검색해보았더니 1968년 개장했고 한국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라고 하네요.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이 더 큰 건 아닐까 잠시 생각해보았지만 저는 둘 다 실제로 가 본 적이 없으므로 패스!

 

5) 편의점, 수유실

카지노를 지나오면 편의점과 수유실이 있습니다. 호텔 안에 CU 편의점이 있다니 너무 좋죠! 일반 편의점과는 좀 달라서 24시간 운영을 하지는 않는다고 하고 운영시간도 코로나 정책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미리 영업시간을 체크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약국, 테일러샵

지하 1층에는 약국과 테일러샵도 있습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 예식 상담을 받으러 온 예비부부들을 고객으로 해서 영업을 하는 테일러샵인 것 같았는데 쉽게... 접근하기는 뭔가 어려운 그런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약국이 있다는 점은 참 좋았는데요. 가끔 인공눈물이 부족할 때 호텔 안에 약국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는 약국도 들어와 있네요.

 

+지하 1층에는 헬스장과 수영장도 있습니다. 헬스장에서는 운동복은 빌려주지만 운동화는 반드시 지참해야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며 수영장은 수영모자 필수라고 하네요!

 

7) 스카이야드 (SKYARD)

휴! 돌고 돌아서 드디어 스카이야드(SKYARD)에 도착했습니다. 스카이야드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객실 타입에 따라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 투숙하는 고객도 스카이야드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예약 시 체크해보심이 좋겠습니다. 스카이야드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 로비층에서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연결되는 통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나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엘리베이터는 객실 키 카드를 태깅해야만 원하는 층수를 누를 수 있었습니다!

 

스카이야드에 도착해서도 객실 키를 태깅해야만 입구 자동문이 열리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밖으로 나가니 탁 트인 한강 뷰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족욕 탕은 총 다섯 개가 있었고 타올은 자율적으로 가져가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완연한 봄이 아니라서 바람이 조금 차갑긴 했지만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서 한강 가까이에 앉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무척이나 좋아졌습니다. 

 


아직 클럽 라운지를 소개하지 못했는데 글이 굉장히 길어져버렸네요! 클럽 라운지 내부와 애프터눈 티타임, 해피아워, 조식은 별도 포스팅으로 다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